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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Digital Expert 광주 8기] "내 노력을 인정해주는 곳은 나타납니다." 박○○
  • 게시자  admin
  • 날짜  2023-04-21
  • 조회수  132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광주 ABC Digital Expert 8기 수료생 박○○입니다. 
해외취업과정을 수료하고 현재는 일본에서 프로그램 유지보수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입사 예정이었는데 입사 직전에 우연히 병이 발견되어서 회사에 말한 뒤, 입사시기를 늦춰 22년 11월에 입사했습니다.





[또 다시 해외 취준을 결심하다] 
 대학에서 관광일본어를 전공했었으며, 학교를 졸업하고 4년간 일본 호텔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관광, 서비스 일을 계속 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 전공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는 게 분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일본에서 근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기회가 되면 배워보고 싶었던 IT분야가 눈에 들어왔고, 때마침 소프트엔지니어 소사이어티에서 일본IT취업과정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8살에 다시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 원동력이 되어준 동기들]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도 과정을 하면서도 많이 고민하고, 불안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중 제일 많이 했던 고민을 세 가지만 다뤄보겠습니다. 


1) 공부부터 시작하기엔 신경 쓰였던 나이 
 같은 나이의 친구들은 사회생활 N년차에 접어들고,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다시 0부터 시작한다라는 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센터에 와보니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있었고, 사회생활을 몇 년간 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나이에 대한 고민은 금방 잊을 수 있었습니다. 


 2) 새로운 직종에 대한 도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된다는 게 조금 불안했습니다. 늘 사람과 대면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했는데 앞으로는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는 일을 하게 된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같은 과정에서 공부하는 동기들을 보며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관련 없는 직종에서 일을 하다가, 혹은 전혀 다른 전공 공부를 하다가 해외취업과정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3)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 
 코로나 확산 관련 뉴스가 나올 때는 정말로 불안했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입국제한을 풀겠다는 뉴스가 나왔다가도 감염자가 늘었다는 말에 입국제한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뉴스도 있었고, 비즈니스 비자 발급은 불가능하나 유학비자는 발급 가능하다. 등 여러 규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해외취업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동기들 덕분입니다. 힘들어하고 있으면 서로 다독여주기도 하고, 어려워하면 다들 자기 일처럼 늦게까지 남아서 도와주며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되어주며 노력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단점 극복하기 - 게으름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 
 ABC과정을 하면서 저를 괴롭혔던 것 중에 하나가 게으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많았기 때문에 8시 30분에 출석을 하면 8시 25분즈음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노트북을 켰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10분전에 세수를 하고 하루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수업을 듣다가 궁금한 게 생기면 주말에 찾아보지 뭐~라는 생각으로 미루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미루다 보니 주말엔 티끌이 태산이 되어있었고 한 번에 몰아서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과정 초반에는 그렇게 해도 벅차지 않았지만 중반을 넘어가니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계속 이러다간 취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게으름을 이겨내기 위해 일단 밖으로 나갔습니다. 카페에 가기도 하고, 도서관을 가기도 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열심히 하고 있으면 그게 동기부여가 되어서 정신을 차리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선생님께 반드시 자격증 취득하겠다고 하거나, 주말엔 센터에 나오자고 동기들과 약속을 하거나 등등 머리 속에 있던 생각을 밖으로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그말엔 책임지려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공부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게으름을 극복하려 했습니다. 지금도 주말에는 일부러 밖에 나가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불 밖으로 나가지 않을 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연수기간 동안의 공부는 이렇게] 
 일본IT취업과정은 일본어 수업, 프로그래밍 수업, 자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자습시간에 그날 공부한 것을 복습하거나 수업 시간에 받은 과제를 했습니다. 전체 공부시간을 10이라고 한다면 프로그래밍에 6, 일본어에 4정도의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일본어 전공이어도 전공이니까, 일본에서의 사회생활 경험도 있으니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본어 공부 시간을 줄일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면접에서 심도 높은 질문을 받아도 일본어로 대답하는 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아는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적어도 수업 내용만큼은 이해하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공책을 마련하여 볼펜으로 소스코드를 한 줄 한 줄 작성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미련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복습하며 공부했기 때문에 코드의 흐름은 제대로 익힐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세하게 계획을 세우는 성격이 아니기에 시간을 관리하며 공부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주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주는 무엇을 집중적으로 할 지 정해서 그 것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자 라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솔직히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유지보수 작업을 하고 있으므로 처음부터 개발을 하는 일도 해보고 싶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있지만 모든 게 일본어이기 때문에 전문용어를 따라가지 못하기도 해서 일본 내에서 정보처리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습니다. 미래에는 일본에 온 친구들을 교육하는 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결론은 배웠던 기술을 잊지 않고 계속 해내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면] 
 망설이고 계신다면 도전해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연수 중이시라면 도전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있는 힘껏 노력했으면 합니다. 저도 과정 내내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너무 힘들다..’ 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제일 가고 싶었던 회사에 입사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연수과정 초반에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칼같이 귀가했습니다. 그래서 더 공부하지 않은 것을 조금 후회하지만, 그래도 중반부터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현재 연수 중반에 계신 분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에 따라가는 게 너무 벅차더라도 노력하다 보면 내 노력을 인정해주는 곳은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수과정에서 좋았던 점과 바라는 점] 
 저는 IT 첫 수업을 듣고 그날 자습 시간에 바로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곤 클래스가 뭔가요? 변수는요?’ 등 여러 기초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이해할 때까지 다양한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셨고 여러 번 반복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비전공자 수준에 맞춰 설명해 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하나의 웹 프로그래밍이 완성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다 다뤄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자바의 기초부터 시작해서 데이터베이스, 프론트엔드, 버전관리까지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성 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고민 상담도 잘 들어주셨습니다. 일본어로 글을 쓰거나, 의견을 표현하는 게 어렵다고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제 고민을 듣고, 일주일에 한 편씩 작문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프로젝트나 면접준비로 할 일이 많을 땐 내가 왜 그런 상담을 했을까 하고 후회도 했지만 그래도 제출하면 다 읽어주시고 부족한 부분, 틀린 표현 등을 진심을 다해 피드백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과정이 끝나갈 땐 조금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작문 주제가 IT일 때는 일본어로 IT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한가지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느낀 것인데 시간이 된다면 프로젝트 기간 때 간단한 동작테스트까지 다룰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규모를 키우기보다 사용서부터 테스트까지 다 다룰 수 있다면 현장에서 일을 익힐 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 8기 취업을 도와주신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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